고문서/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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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옥주이천언(沃州二千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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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9-09 09:55:57 (최종수정일 : 2020-04-27 16:47:31), 관리자 | 조회수 | 291 회 |
노수신(盧守愼) 「1515~1590, 조선 중기」을 들수 있다. 노수신은 19년간이나 진도에 유배됐던 인물로, 이전의 사람들이 각각 한 편의 한시를 남기는데 비해 여러 편의 작품을 남겼다. 그는 또 진도로 유배되어 올 때에 본 모습과 유배지에서의 생활을 오언고시 400구 총 2000언으로 창작된 詩로 옥주이천언은 유배중 자기의 심사를 이천자(二千字)로 적어 놓은 글로 당시 풍속과 생활상을 들여다 볼 수 있고 진도의 자연과 백성들의 삶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은 명작이다. 내가 귀양살이 온지도 어언 반년이 되었구나 온 포구는 왜적들이 발동하여 피에 젖어고 석가래 사이에 시(詩) 몇편 걸려 있어 읊으려니 목이 먼저 메이는구나 멀리 우수영(右水營) 바라보니 움막들이 언덕위에 의지하고 있는데 흩어진 군졸들의 거처라네 온 고을은 분탕되고 전답(田畓)에는 쑥 풀만 무성하네 가엾은 사람들이 서로서로 붙잡고 떠돌아다니니 애처러워 차마 볼 수가 없어 싸리문을 닫아 버렸네. 〔출처〕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