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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 게시판의 "짓봉산 산타령" 내용입니다.
제목 짓봉산 산타령
작성일 2015-04-30 14:09:38 (최종수정일 : 2015-06-25 11:02:05), 관리자 조회수 219 회
  진도의 전통민속 예술조사는 서남부인 지산면 소재지 인지리(독치, 인천)와 동남부인 의신면 소재지인 돈지리(돈지, 향교), 북부의 큰 동네인 군내면 둔전리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다. 짓봉산 산타령은 그동안 소외되어 왔던 진도동부인 고군면 소재지인 오산(五山)과 그 경계가 모호한 지막(芝幕)리를 중심으로 전래되고 있는 나뭇꾼들 노래를 산타령이란 이름으로 정리했다.
흔히 지막·오산이라 하면 여자들 당(黨)이 세고 노래 잘하기로 이름나 봄나물 캘 철에는 간 큰 남자라 하더라도 한두 사람으로는 동네길 지나가기를 꺼려했다. 풀망태나 나물바구니를 길 가운데 늘어놓고 ‘노래 한마디하고 가거라’ 라며 노래로 시비를 걸었기 때문이다.
인구가 많았던 1968년 지막·오산 인구는 631호 3,490명에 달했고 2002년 12월 말 현재 564호 1,404명으로 진도군 내에서 진도읍 다음으로 가장 큰 동네라 할 수 있다. 크게 나눠 여섯 동네로 나뉘는 국유림인 죽취산 기슭의 이동네중 가장 산이 가까운 지막리는 154호 384명이 살고 있지만 40여년 전에는 209호 1,204명이 살았다.




  전기와 기름이 연료로 쓰이기 전 진도사람들은 철나무라 하여 일년초를 베어 말려 때거나 농한기 때는 소나무 밑에 떨어진 솔잎을 갈퀴로 긁어다 때는 일이 남·여 모두의 일이었다. 나뭇꾼들은 대개 동무삼아 몰려다녔고 국유림이 가깝고 노래가 성한 곳이라 떼지어 다녔다. 남자들은 작대기와 갈퀴자루로 지개 목발을 두드리며 노래를 불렀고 여자들은 낫자루로 갈퀴자루를 두드리며 박자 삼아 노래하거나 소구춤을 추었다.
진도 특유의 소질에 따라 산을 오를 때는 신세타령을 겸한 육자백이조의 자진산타령이나 흥그래소리를 하였고 나무섶을 이고 지고 내려올 때는 홀롱소리를 하는 즉흥성을 발휘했다. 갈퀴질 할 때면 산과 나무를 주제로 한 흥그래소리나 화전놀이조 노래를 갈퀴질에 맞춰 부르는 허튼 소리들이었으나 서로 넘겨받아 가며 노동의 피로를 덜었다. 목구성 좋은 초부들은 육자배기로 여자 나뭇꾼들의 갈채를 받았고 동네어귀에 다다라 쉬는 틈에는 도화타령, 진도아리랑 등으로 한판 놀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이 과정에 따른 노래를 한데 묶어 연출한 것이므로 경기도나 서도소리에서 말하는 산타령(입창, 선소리)과는 전혀 다르다. 듣는 이들은 50여 년 전 산속에서 울려 퍼지던 산소리의 아련한 추억과 흥취에 젖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