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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 게시판의 "어느 착한 농부의 머슴살이 " 내용입니다.
제목 어느 착한 농부의 머슴살이
작성일 2020-06-30 15:33:37, 관리자 조회수 9 회
어느 착한 농부의 머슴살이
 
조사 : 박재원 구술 : 박재문
 
옛날 먼 옛날에 어느 착한 농부가 먹여 살려야 할 여덟 식구를 거느리고 산골 오두막집에서 거주하다가 어린자식들을 먹여 살릴 길이 막막하여 몇 십리나 떨어져있는 한 고을 부잣집에 머슴살이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1년에 1~2회 정도 집을 들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 가을곡식을 거두고 세경을 받아 쌀, 보리 등 1가마를 지고 집에 갖다 주고 저녁을 일찍 먹고 다시 먼 길을 걸어 주인집으로 출발하였다.
주인집은 산길 몇 고개를 넘어 가야하기 때문에 저녁을 일찍 가족들과 먹고 정다운 가족을 뒤로한 채 눈물을 흘리면서 떠났다. 한참 고갯길을 올라가는데 몇 걸음 앞에 흰옷을 입고 터덜터덜 걸어가는 그림자가 있어 무서운 생각이 들었으나 같이 가려고 빠른 걸음을 하였으나 아무리 걸어도 그 사람하고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고 몇 걸음 앞에 걸어가고 있기에 아차하며 그때서야 ‘헛것을 보면서 가는구나!’ 하고, 고개를 올라서서 쉬었다 가려고 마음먹고 고개까지 올라갔으나 그 사람은 어느새 멀리 있는 고개에서 나의 이름을 부르고 있어 정말 도깨비에 홀렸구나 하면서 정신을 잃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
그 흰옷을 입은 그 사람은 농부에게 소리치며 하는 소리가 빨리 와서 자네가 집에 갈 때 놓아두고 온 짐이 떨어져 있으니 그 짐을 다시 집에다 가져다 놓고 다시 주인집으로 가라는 소리를 멀리서 들었다. 힘을 내서 다음 고개까지 올라갔는데 그때 저 멀리서 새벽닭이 우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에는 정말로 내복 가지 등 짐이 있기에 집으로 가지고가서 풀어보니 옷 짐이 아니라 금, 은, 보화가 가득 든 자루였다고 한다.
착한 농부가 어찌된 영문도 모르고 피곤하여 낮잠을 자고 있는데 그 노인이 꿈에 나타나서 이 금, 은, 보화는 착한 너를 위하여서 저승에서 보낸 것이니 착한 식구와 같이 살면서 착한 일을 하여 불쌍한 농부들을 도와주라고 하여 그 후 착한 농부는 그 고을에 제일 부자가 되어 가난한 사람들을 많이 도우면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전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