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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 게시판의 "효성에 감동한 어둠 속의 잉어 " 내용입니다.
제목 효성에 감동한 어둠 속의 잉어
작성일 2020-06-30 15:29:29, 관리자 조회수 8 회
효성에 감동한 어둠 속의 잉어
 
박봉수
 
아득한 옛날 고군면 가계리 장밭에 석현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석현은 부모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여 근처에서는 효자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석현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어느 해의 일이었다.
아버지가 우연히 병이 들었는데 좀처럼 낫지를 않아 남달리 효성이 지극한 석현은 아버지 머리맡을 떠나지 않고 병든 아버지를 꾸준히 간호했다. 아버지는 어느 날 아들에게 잉어가 먹고 싶다고 하며 어디서 잉어를 구해 오라고 떼를 썼다. 석현은 아버지 말씀대로 잉어를 구해 오겠습니다. 하고 집을 나섰다. 그러나 때는 엄동설한이라 온통 꽁꽁 얼어붙었다.
여름이라 해도 어부가 아닌 석현은 갑자기 잉어 구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석현은 얼어붙은 산과 강을 바라보며 다녀보다가 요행이 잉어장사라도 만나면 사정을 하기로 하고 돌아다녔다. 그러다 강가에서 얼음을 깨트리기 시작했으나 얼음이 너무 두껍게 얼어 큰 돌을 들고 깨뜨리기 시작했으나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땀을 뻘뻘 흘리고 얼음판을 두드렸다. 두꺼운 얼음판에 구멍이 났다. 얼음 밑에는 강물이 흐르고 있었다.
뚫린 얼음 구멍 밑에서 한 마리의 잉어가 벌떡 뛰어 나와 얼음 바닥에 떨어지는 것이었다. 뜻하지 않게 잉어를 얻게 된 석현은 하느님이 내려주신 은덕으로 생각하고 감사하였다. 그 후 아버님께서는 잉어 구해온 이야기를 하며 너의 지극한 효성을 알고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것이라고 하셨다.
아버님께서는 잉어탕을 매우 맛있게 먹고 하루가 다르게 기운을 차려 며칠 후에 완전히 낫게 되었다. 석현은 “잉어가 약이 되었기 때문에 병세가 좋아진 모양입니다” 하였다. 아버지께서는 “그런 게 아니라 잉어가 무슨 약이 되겠느냐. 하늘이 너의 지극한 효성에 감동하여 이 아비를 살리려고 내려주신 것이다. 그러니 너의 지극한 효성에 병이 나은 것이지 어찌 잉어가 약이 되었다고 하겠느냐”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