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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거지가 소개한 무면허 한의사의 처방으로 난치병이 완치되다
작성일 2020-06-30 15:27:53, 관리자 조회수 5 회
거지가 소개한 무면허 한의사의 처방으로 난치병이 완치되다
조재언
 
진도군 고군면 오상리에 거주한 조모씨가 30대 젊은 시절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난치병 좌측다리에 통증이 심하여 백방으로 치료 하였으나 백약이 무효이며 밤낮으로 통증을 견디지 못해 다리를 붙들고 통곡하는 것이 일상생활이었다.
당시 무면허 돌팔이 의사는 불법의료행위로 목포 형무소에 수감 중이었다. 늦여름으로 추상피나 보리를 하얗게 찌어 앞뜰에(마당) 널어놓고 홀로 집을 보며 아픔을 견디지 못해 신음하고 있는데 거지 한사람이 찾아와 “동냥 좀 주시오”하는데 듣자니까 안에서 앓는 소리가 들려서 거지가 마루 가까이 다가가 하는 말이“무슨 일로 그렇게 신음통곡을 하느냐?”고 묻자 조모씨는 말하지 말고 손수 “멍석에서 담아가라”고 하자 거지가 하는 말이“아니 무슨 일로 그렇게도 신음 통곡이시냐?”며 거지가 환자 옆 가까이 다가와 앉으면서 귀찮게 물어대자 조모씨는 하는 수 없이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였는데, 거지가 하는 말이 “어르신 나에게 속는 것 이다. 생각하고, 내 말을 조금 들으시고 한번 시도해보면 효험을 볼 수 있을 것” 이라면서 거지가 자세히 내용을 적어주었다.
거지를 보내고 같은 마을에 거주하는 동생을 불러 형(환자)이 동생에게 “방금 이런 거지가 와서 이렇게 주소 성명을 써주면서 면회를 신청하라고 하였을까?”라고 의아하면서도 면회 장소에 나와 보니 쌍방 두 사람이 서로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대면하게 되자 거두절미하고 면회를 신청한 환자의 동생이 하는 말이 우리 형님 좀 “고쳐주십시오.”라고 애원하자 무면허 한의사 말이 “돌팔이의사 하다 불법의료행위로 수감되어 이렇게 수감생활 중인데 무슨 염치로 처방전을 써주겠느냐?”고 말하자 옆에 듣고 있던 간수가 생각 끝에 선지와 백지와 팬을 수감자에 전하면서 처방(화제)을 써주라고 하니까 안도감을 느끼고는 화제를 써주면서 하는 말이“한재(20첩)을 지어 우선 두 첩만 복용해서 효과가 없으면 여분을 버리고 효험이 있으면 전량을 다 다려 들도록 하시오 단 이 약도 여기에 적혀 있는 약국에 가서 약을 지어라”고 하자 신신당부 한대로 처방전을 받아서 정해준 약국에 가서 처방전을 제시하자 “이 사람은 수감 중인데 어떻게 처방전을 얻어 가지고 왔느냐? 하며 약국 주인은 처방전만을 보고도 누가 쓴 처방전인지 알고 있었다.” 한약 한재(20첩)을 지어서 귀가하여 한 첩, 두 첩을 달여 복용하였으나 아무 효험도 없어서 다진 두 첩의 찌꺼기를 재탕하여 복용하였더니 태풍이 지나듯이 언제 아팠는지 통증이 사라져 이것이 꿈인지 하고 의심 끝에 남은 18첩의 한약을 전부 복용하여 통증이 없이 완치되자 이 기쁨을 고맙게 생각한 끝에 환자 부인이 명주배 세필을 마련하여 한부 일습을(두루마기, 바지, 저고리, 조끼, 보선까지 손수 마련하여 환자의 내외 두 사람이 수감 중이었던 무면허 돌팔이 한의사를 면회하여 감사의 이야기 끝에 마련한 의복을 전하였다.
덕분에 완치된 조모씨는 현재 103세로 생존하여 독거노인으로 모처의 요양원에서 요양 중이시다.
환자의 병세에 적중한 처방이었다고 보나 주변에서 돌고 있는 말은 그 당시 처방전을 남겨두었으면 많은 도움이 되었을 터인데, 처방전을 없애 버린 것을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필자뿐이며, 또한 당시의 환자가 현재 생존하고 있음이 사실임이 틀림없다.